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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없이 유럽 방어? 꿈깨라... 그래도 하겠다면 행운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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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 26-01-27 22:16 조회 3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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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뤼테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사무총장이 2026년 1월 26일 벨기에 브뤼셀 유럽의회 외교위원회에서 연설하고 있다./로이터 연합뉴스

마르크 뤼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사무총장은 26일 브뤼셀에서 열린 유럽의회 연설에서 “만약 여기서 또다시 ‘유럽이 미국의 지원 없이 스스로를 방어할 수 있다고 믿는 사람이 있다면, 계속 그렇게 꿈을 꾸시라(keep on dreaming)”라고 말했다.

그는 “그건 불가능하다”며, “우리는 할 수 없다. 우리는 서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뤼터는 일부 유럽연합(EU) 수도들에서 제기되는 “미국 없는 미래”에 대비해야 한다는 주장에 정면으로 반박했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유럽을 보호해온 미국의 안보 우산으로부터 독립하자는 생각은 한때 프랑스를 중심으로 한 소수 의견에 불과했었다. 그러나 최근 수년간 트럼프 대통령의 NATO 동맹국들에 대한 예측 불가능한 태도와 압력, 러시아의 2022년 우크라이나 침공 등이 맞물리면서, 이른바 ‘전략적 자율성(strategic autonomy)’이란 개념이 유럽연합(EU)의 주류 담론이 됐다.

그러나 뤼터는 “그렇게 되려면 엄청난 중복 투자가 발생할 것이고, 이미 벌어지고 있는 상황에 더해 추가로 군복을 입을 남녀 인력을 어디서 구할 건지 행운을 빌어야 할 것”이라며 “모든 것이 더 복잡해질 뿐이며 푸틴은 그 상황을 무척 즐길 것”이라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NATO 동맹국인 덴마크로부터 그린란드를 군사력으로 접수할 수 있다고 위협하면서, 이에 반대하는 다른 동맹국들에 추가로 1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말해 유럽의 각국 정부는 크게 동요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21일 다보스 포럼 연설에서 “2차 대전에서 크게 이긴 우리가 없었으면, 당신들은 독일어나 약간의 일본어로 말하고 있었을 것”이라면서 “여기 대표들이 나와 있는 나라들도 지금의 나라들이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이 2026년 1월 21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 연차총회에서마크 뤼테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사무총장과 회담하고 있다./A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이 2026년 1월 21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 연차총회에서마크 뤼테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사무총장과 회담하고 있다./AP 연합뉴스

트럼프는 미국은 2차 대전에서 독일과 일본을 이기고도 그 땅을 도로 이들 나라에 돌려줬고, 냉전에서 승리한 뒤 그린란드에서 기지를 철수해 덴마크에 땅을 돌려줬다며, “우리는 그동안 NATO에 100% 방위비를 내고 소련과 러시아로부터 유럽을 보호하는 것 외에는 아무것도 얻은 게 없다. 지금 우리가 원하는 것은 그린란드에 대한 소유권이다. 임대해서 쓰는 땅을 지킬 수는 없으니까”라고 말했다. 트럼프는 “심리적으로도 도대체 누가 임대하거나 사용 허가 받은 땅을 놓고 싸우겠느냐”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그린란드 접수를 위해서는 군사력을 사용할 수 있다는 발언과 반대하는 유럽 국가들에 대한 추가 관세 위협을 철회했지만, 이를 계기로 유럽에서는 자체 방위 역량을 더 빨리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다시 크게 확산됐다.

네덜란드 총리 출신인 뤼터 NATO 사무총장은 트럼프 대통령과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며 그린란드에 대한 트럼프 입장에 동조해왔다. 뤼터는 이날 연설에서 그는 북극 전략과 그린란드 방어를 강화해야 한다는 트럼프의 전략적 시각을 지지했다.

이날 유럽의회 의원들은 뤼터에게 트럼프 대통령과 그린란드의 미래를 놓고 어떤 구체적인 ‘기본틀’에 합의했는지 물었지만, 그는 구체적인 내용을 밝히지 않았다. 뤼터 사무총장은 “나는 덴마크를 대표해 협상할 권한도 없고, 협상하지도 않았고, 앞으로도 그럴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뤼터는 다만 그린란드와 관련해서 2개의 작업 흐름(work streams)이 있다면서, 하나는 NATO 동맹국들간 그린란드를 포함한 북극권에 대한 방위 계획에 대한 논의이고, 다른 하나는 미국ㆍ덴마크ㆍ그린란드 3자 간 별도 협의 절차라고 밝혔다. 여러 서방 당국자들은 미국이 그린란드 내 미군 기지에 대해 ‘주권적 지위’를 부여받는 방안이 타협안으로 논의되고 있다고 말했다.

뤼터 총장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70년이 넘도록 유럽이 여전히 미국의 군사력에 의존하고 있는 점을 강조하며, “유럽이 자체적으로 강력한 핵전력을 갖추려면 현재보다 훨씬 더 많은 국방비를 써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GDP의 5%로 이를 이루겠다는 꿈은 꾸지도 말라”고 말했다. NATO 회원국들은 2035년까지 국방비를 GDP의 5%로 늘리기로 약속했었다.

뤼터는 “GDP의 10%는 돼야 한다. 수십억, 수백억 유로가 드는 자체 핵전력을 구축해야 한다”며 “만약 유럽이 정말로 혼자 가기를 시도하겠다면, 이봐요, 행운을 비오”라고 말했다.

뤼터 총장은 또 중국과 러시아가 북극 안보에 점점 더 큰 위협이 되고 있다는 트럼프의 주장을 되풀이하며, “나는 트럼프 대통령은 많은 좋은 일을 하고 있다고 믿는다. 그게 또 여러분을 짜증 나게 하고 있다는 것도 알지만. 북극 방위에 관한 한, 나는 그가 옳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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